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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 잘 읽는 방법문화생활/책 리뷰 2018. 5. 17. 22:38
책 잘 읽는 방법(2018) 김봉진 저 책의 메시지 중에 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책 밖에도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어요. 해설서, 블로그, 서평, 유튜브... 어디든 책의 메시지가 들어 있어요.(p.92)정말이지 책을 읽다가 잘 이해가 되지 않을때, 유튜브나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와 같은 코너에 올라온 자료들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때가 많다. 이해의 실마리를 책 안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다.반대의 경우도 있다. "어쩌다 어른(tvN)", "차이나는 클라스(JTBC)", 팟캐스트 등 각종 매체를 통해서 처음 접했다가 언급된 책들을 읽으면 훨신 머리에 잘 들어오는 경험이 많다. 그렇게 읽게 된 책들이 "병자호란(한명기)", "열하일기(박지원)" 같은 책들. 전문가의 설명으로 머리가 충분히 궁금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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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신과 함께 : 판타지를 입은 한국드라마의 성공문화생활/영화리뷰 2018. 1. 14. 19:11
영화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과는 전혀 다른 스토리로 진행되는 영화다. 그동안 여러 재난 영화에서는 한국형 SF가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하는데, 본 영화와 같이 사후세계를 다루는 독특한 SF의 영역에도 성공 가능성도 있음을 발견한 좋은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작은 의문은, 온통 한국인으로 넘쳐나는 지옥의 풍경. 그렇다면 외국인은 사후에 어디로 가는가? 만약 저승이 한국인만 가는 곳이라면 사후세계에도 국경이 있다는 말이 되는데, 이승과 저승이 이런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웹툰과 달라서 실망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 듯 하지만, 동시에 웹툰과 다름에도 이정도로 흥행할 수 있는 이야기의 힘에 놀라워 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다시 말해 이 영화는 주호민 작가의 웹툰에서 사후세계의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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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아름다움은 죄를 사하는가문화생활/영화리뷰 2017. 11. 25. 17:53
그루누이의 절대적인 향기에 대한 집착과 추구가 강렬해질수록 그 수단 또한 잔인해졌다. 절대적인 향을 만들어내며 절대 권력까지 손에 쥔 천재적인 향수 제조꾼인 그루누이는 동시에 사람들을 죽인 살인자이기도 하다.이 영화의 줄거리는 완벽한 향기, 그 아름다움과 윤리 사이의 충돌을 보여주는 철학을 담고 있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궁극의 아름다움은 한편으로는 치명적(fatal)이다.그루누이가 사형 집행을 위해 무대로 오르는 순간, 그가 만든 궁극의 향기가 시민들의 정신을 지배한다.사형 집행인은 곤봉을 내려넣고 자신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절대 권력자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백한다. "이분은 죄가 없으시다". 열광의 도가니에 술렁이는 파리 시민들 가운데서 주교 또한 자신 나름의 언어로 최고의 감정을 표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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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남한산성 : 비극의 절정에서는 무엇이 사는 길인가문화생활/영화리뷰 2017. 11. 19. 17:07
400년전 남한산성에서의 고립이 현대에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비교적 높은 네이버 평점(관객 8.18, 기자&평론가 7.50)을 받은 영화 의 리뷰 중에 '이 영화를 왜 만드셨는지 진심으로 묻고 싶다'라는 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고 있었다. 민족의 수난과 비극인데 뭐 좋은 내용이라고 영화를 제작했느냐 하는 뜻이다.영화의 목적은 무엇인가그러나 오히려 영화를 보거나 만드는 목적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되묻고 싶다. 간직하고 싶은 삶의 아름다운 순간만을 표현하는 것만이 예술은 아니다. 인생의 황폐함, 혹독함, 비극을 못본 체 하고 넘어가야 하는가, 아니면 품고 기억하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감독의 대답이 바로 이다. 힘든 국면일수록 사람의 진면목이 나타나게 되고 엄혹한 상황에서 인간들은 각자의 생각에 따라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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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대청제국:만주족 오랑캐의 역사?문화생활/책 리뷰 2017. 11. 12. 15:31
열하일기에 등장하는 청나라요새 자주 보는 TV 프로그램 중에 JTBC의 가 있다. 그 중에서 고미숙 박사가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대해 강의하는 편을 보게 되며 이 시대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조금 생겼다. 열하일기는 조선의 연암 박지원이라는 인물이 1780년(정조4년) 청나라 강희제의 칠순잔치인 만수절의 사절단으로 북경에 방문하였던 것을 남긴 견문록이다. 박지원의 풍모와 글도 신비로운 것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박지원이 방문한 그 시절 청나라의 모습도 궁금하였다. 얼마나 국세(國勢)가 대단했기에 열하일기에서 묘사되고 있는 자못 웅장한 사신단 방문이 있었던 걸까.그런 의문에서 출발하여 일본 교수 이시바시 다카오가 쓴 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청나라 건국의 배경부터 시작하여 청나라의 국세가 최고조에 달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