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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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직장인이 읽어 본 군주론문화생활/책 리뷰 2017. 11. 4. 11:13
서점의 자기계발 섹션에 가보면 인문학 고전을 모티브로 삼고 있는 책들이 자주 눈에 띈다. 수백, 수천년전 고전으로부터 현대의 처세술을 얻으려는 노력은 과연 기약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출발하여 니콜로 마키아벨리을 다시 읽어보았다. 정치를 윤리의 영역에서 분리했다고 평가받는 마키아벨리의 대표 저작인 .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구절을 발췌하였다. 내용은 악마적이거나 혹은 지나치게 현실적이거나. 유교 세계에서 집권자와 지성인에게 요구했던 군자(君子)의 덕목과 대조되는 지점을 느끼면서 읽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 만약 직장인이라면, 1. 후배직원들에게 미움받고 상사에게 이쁨받는 타입의 직원, 2. 회사내 온갖 정치, 3. 왠지 모든 면에서 잘해주는데 무서운 사람이라는 소문이 퍼진 상사, 4. 혼내지 않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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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김영하를 '말하다'문화생활/책 리뷰 2017. 10. 17. 21:37
김영하의 산문 에는 멋있고 현학적인 문장은 없어도 작가가 담담한 어투로 본인의 철학을 풀어내는 글이다.그의 생각이 잘 녹아있는 구절이 몇 가지 있는데 곱씹을만해서 페이지를 갈무리해두었다. "저는 30대 초반에 이미 그런 결정을 내렸어요. 아이를 낳지 않겠다. 그러면 내 삶이라는 것은 어떻게 되는 것이냐. 그냥 살아지는 것, 나로서 끝나는 것이라 생각해요. 그럼 세계는 뭐냐? 세계는 우리와는 전혀 관계없이 존재하는 것이죠. 이 세계는 인간의 운명에 아무 관심도 없습니다"(p.101)김영하에게 있어 인간은 세상으로 던져진 존재며 어떤 사명을 짊어진 존재는 아니다. 자연법칙으로 운행하는 이 거대한 우주에서 인간은 그야말로 먼지와 같이 미약한 존재인데도 마치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듯이 의기양양할 필요는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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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혈의 누: 인간이라는 굴레문화생활/영화리뷰 2017. 10. 3. 23:11
명절이라 TV에서 영화 를 방영하는 걸 좀 봤다. 세련되지도 않고 개연성도 없는 국뽕 감성이 나오는 씬을 보고 있노라니, 도대체 어떤 감독이 영화를 이렇게 못만들었나 싶어서 찾아봤더니 강우석 감독이었다. 그의 필모그라피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라는 작품의 기획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는 사실 오래 전에 한 번 봤을 때에도 강렬한 인상이 남았고 두 번째 보았을 때 좀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외형적으로는 잔인한 형벌 장면과 그를 모방한 복수 살인 장면이 상당히 적나라해서 수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이 영화는 19세이상 관람가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이야기가 담고 있는 철학 자체가 인간의 본성과 이중적 심리를 다루고 있는 터라 생각할 거리가 많다.인간의 이중성여러 리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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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피터 린치의 투자 이야기-현명한 주식투자자가 되기 위한 입문서문화생활/책 리뷰 2017. 7. 9. 01:00
얼마 전에 초심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식투자독서 모임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 모임에서 지정한 도서 중 하나인 를 오늘 하루에 걸쳐 읽게 되었다.피터린치의 책을 읽은 것은 이후로 두 번째인데, 그의 첫 저작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니 아직 그의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면 두 권을 모두 읽어보는 것이 좋겠다. 본 책에서는 먼저 1장에서 자본주의의 역사를 다루는데, 니얼 퍼거슨의 책 를 떠오르게 하는 구절이 많이 있었다. 미시시피 회사나 남해회사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되어 있고 금융에 대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 소개되고 있다. 막상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자본주의의 역사 자체는 잘 다루고 있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본 책에서 맛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2장부터는 본격적인 투자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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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피엔스(1) : In pursuit of unhappiness문화생활/책 리뷰 2017. 6. 11. 22:04
유발 하라리 저 책 날개에 적혀있는 저자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의 소개를 보면 그는 중세 역사와 전쟁 역사를 전공했다. 그리고 1.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 2. 역사에 정의는 존재하는지, 3. 역사가 전개됨에 따라 사람들은 과거에 비해 더 행복해졌는지를 거시적인 안목으로 보는 연구를 하고 있다고 소개된다.이 책 는 생물학과 역사를 결합하는 독특한 구조를 취하고 있는데, 막상 책의 내용을 파 보면 하나의 큰 서사를 고집하고 있기 보다는 미시적인 개별 주제에도 꽤 집중하는 느낌이다. DNA와 진화가 중요한 모티브이면서도 책의 모든 지점을 관통하는 공통의 테마는 아니다. 책의 개별 부분은 상당히 여러 개의 주제로 분리되어 있으며 서로 다른 여러 문제의식들의 연합이라고 볼 수 있다.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