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책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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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님 웨일즈,김산/아리랑:그 모든 실패에서 건진 하나의 작은 승리문화생활/책 리뷰 2017. 5. 28. 18:35
김산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일제 식민지였던 조선에서 태어나 고작 서른 세해를 살다가 요절한 이 사람은 일본과 만주, 상하이, 베이징을 누비고 활약하며 혁명을 꿈꾸던 혁명가다.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중국대혁명에도 참여하고, 몇 차례 체포되는 위기도 넘겼으며 중국공산당에서도 활약하며 독립운동을 해왔다.중국 옌안에서 그는 운명처럼 님 웨일즈라는 신문기자와 우연히 조우하게 되는데, 은 바로 김산의 비밀 원고에 기초를 두고 님 웨일즈가 편찬한 김산의 짧은 일대기와 전기라고 할 수 있다. 님 웨일즈는 1941년 책을 출간했는데 그녀는 그때도 3년 전인 1938년에 김산이 중국공산당 간부에 의해 스파이로 매도되어 처형되었음을 알지 못했다.서평을 쓴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지만 500페이지를 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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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행운에 속지마라 - 투자자에게 가하는 팩트폭력문화생활/책 리뷰 2017. 1. 7. 21:23
제목 : 행운에 속지마라 (나심 티콜라스 탈렙)두께 : 350페이지, 양장본구입시기 : 2016.12월한줄평 : 투자자에게 가하는 팩트폭력읽는내내 내 나름의 주먹구구식 사고방식이 얼마나 간편한 사고였는지 일깨워준 책이다. 자칭 투자전문가들의 조언들이 얼마나 허튼 이론에 근거하고 있는지 경종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투자 전문가들의 남다른 성공의 이면에 사실 운이 상당부분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 저자는 금융시장에서 살아남은 노련한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표시한다. 단지 그들은 운이 좋았을 뿐이 아닐까?그래서 그는 "일어난 결과와 일어나지 않은 결과를 고려(p.61)"하고 "돈을 벌었기 때문에 실력이 있다"고도 말하지만 사실 "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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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jarati의 계량경제학 (5판)문화생활/책 리뷰 2016. 5. 29. 23:03
일단 두께에서부터 징글징글한 책이다. 웬만한 가방에도 한 권 넣으면 꽉차는 크기고, 내용도 엄청 자세하고 길다. 한 때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공기업 취업준비생들에게 많이 읽히는 책으로 알고 있으나, 요새도 인기가 많은지는 모르겠다. 여튼 내용이 1000페이지가 넘는데 나는 한 4번은 자세히 읽은 것 같으니, 나도 참 징한 놈이다.계량경제학 교과서 다른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어지간한 계량경제학 개념들은 다 들어있는 듯하고 사례도 매우 풍부하다. 책만 읽어도 마치 논문 수 십편을 읽은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듯한 지식주입 능력을 자랑한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문과에게 고역이라 할 수 있는 선형대수(행렬)를 거의 쓰지 않고 비교적 수월하게 개념을 설명해준다는 점이 있다.역시 단점이라면 먼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