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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jarati의 계량경제학 (5판)문화생활/책 리뷰 2016. 5. 29. 23:03
일단 두께에서부터 징글징글한 책이다.
웬만한 가방에도 한 권 넣으면 꽉차는 크기고, 내용도 엄청 자세하고 길다. 한 때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공기업 취업준비생들에게 많이 읽히는 책으로 알고 있으나, 요새도 인기가 많은지는 모르겠다. 여튼 내용이 1000페이지가 넘는데 나는 한 4번은 자세히 읽은 것 같으니, 나도 참 징한 놈이다.
계량경제학 교과서 다른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어지간한 계량경제학 개념들은 다 들어있는 듯하고 사례도 매우 풍부하다. 책만 읽어도 마치 논문 수 십편을 읽은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듯한 지식주입 능력을 자랑한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문과에게 고역이라 할 수 있는 선형대수(행렬)를 거의 쓰지 않고 비교적 수월하게 개념을 설명해준다는 점이 있다.
역시 단점이라면 먼저 번역이 중간중간 이상하게 되어 있다는 점. 예컨대 student t분포를 학생의 t분포로 썼던데, 물론 student가 학생이라는 뜻이지만 누가 보아도 오역한 사례. 그 외에도 중간중간 중요한 특징들을 설명하면서 '그 이유는?'이라고 남에게 증명을 전가시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수험생 입장에서는 짜증이 밀려올 수밖에...
무게도 꽤 많이 나가서 어깨-등 근육 운동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가방에 넣고 다녀도 좋고, 책을 반으로 갈라서 가볍게 운송하며 공부하기를 추천한다.
수학적 기초가 부족하더라도 수비니겨 써먹을 수 있으나, 본인이 금융공기업에 취업할 게 아니라면 굳이 돈 버는 거랑 상관은 없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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