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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행운에 속지마라 - 투자자에게 가하는 팩트폭력문화생활/책 리뷰 2017. 1. 7. 21:23
제목 : 행운에 속지마라 (나심 티콜라스 탈렙)
두께 : 350페이지, 양장본
구입시기 : 2016.12월
한줄평 : 투자자에게 가하는 팩트폭력
읽는내내 내 나름의 주먹구구식 사고방식이 얼마나 간편한 사고였는지 일깨워준 책이다. 자칭 투자전문가들의 조언들이 얼마나 허튼 이론에 근거하고 있는지 경종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투자 전문가들의 남다른 성공의 이면에 사실 운이 상당부분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한다. 저자는 금융시장에서 살아남은 노련한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표시한다. 단지 그들은 운이 좋았을 뿐이 아닐까?
그래서 그는 "일어난 결과와 일어나지 않은 결과를 고려(p.61)"하고 "돈을 벌었기 때문에 실력이 있다"고도 말하지만 사실 "운이 좋아서 돈을 벌 수도 있다(p.138)"고도 말한다.
그에 따르면 장기투자가 나쁜 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손실을 본 뒤에 장기투자자가 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p.137)"이라는 뼈아픈 팩트 폭력도 가한다. 또한 트레이더에 대해서는 "진정한 트레이더의 사고 구조라면, 다른 트레이더들이 가지 않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한다.
그가 하고 싶은 말을 내 방식대로 이해하자면, 세상의 불확실성에 대해 아직도 우리가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할 때 매우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투자 자체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인 견해를 갖게 만들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사실 이 사람처럼 모든 걸 다 따지고 나면 투자할만한 상품이 어디에 있겠나 싶으니깐.
그러나 이 책에 대한 내 평가는 매우 호의적이다. 이 책은 간만에 발견한 보석같은 책이다. 특히 문과라면 읽어보자.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이해하기 쉬운대로 세상을 파악하기 위해 편안한 직관과 사고에 안주하지만 실제 현실은 우리가 바라보는대로 그리 녹록지 않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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