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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국가부도의 날: 공감력 있는 소재로 쌓아올린 어색한 구성문화생활/영화리뷰 2018. 12. 3. 01:34
영화 을 관람평.한국 사회의 모습은 1997년 외환위기와 IMF 구제금융을 전후로 상당히 다른 모습을 가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외환위기 이전의 한국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었고 조만간 선진국의 문턱에는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였다. 이 시기에는 미래에 대한 낙관적이고도 나름 낭만적인 분위기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다.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것임을 누구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1997년을 전후해 찾아온 외환위기와 IMF 구제금융 사태를 거치며 한국 사회에는 실업과 해고, 비정규직, 부도와 같은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되었다. 일부 선택받은 자들만이 위기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았고, 위기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막심한 피해를 안겼다. 사회 분위기는 냉혹해졌으며 더 이상 낭만은 없었다. 외환위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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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의 골목식당 : 홍탁집 아들에 대한 약간의 변론문화생활 2018. 12. 1. 20:56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원래도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요새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단연 화두인 출연자가 하나 있다. 바로 포방터 시장의 홍탁집을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고 있는 홍탁집 아들이다. 지난 주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과 홍탁집 아들이 다시 첨예하게 대립하는 부분이 주로 방송되었는데, 시청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관심이 대단했다.사람은 변할 수 있는가?은 겉으로는 골목식당의 경영개선과 성공을 꾀하는 프로그램으로 시작되었으나, 최근에는 의 성인판을 생각나게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사람은 고쳐 쓰는 것 아니다",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또 한편으로는 어떤 사람이 비루한 과거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재탄생하는 드라마를 바라기도 한다.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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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제2외국어 도전기공부 관련 이야기 2018. 9. 30. 11:50
어렸을 때부터 TV를 보면 '4~5개국어가 능통한 사람' 이런 소개가 멋있었다. 중학교 때인가 지금은 훨씬 더 유명인사가 된 조승연의 책 에 심취한 적이 있었다. 이 책에 '세계시민'이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세계 어디서든 활동할 수 있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그런 사람상으로 소개되었던 것 같다. 당연히 몇 가지 외국어도 잘해야 한다. 이런 여러 자극으로 인해 유독 나는 제2외국어에 관심이 있었다. 그러는 바람에 영어 자체에는 소홀해졌지만..일본어초등학교 때였나 옆 친구가 일본어 히라가나를 외우고 있는 걸 우연히 보고, 신기해서 부모님에게 일본어 책을 사달라고 했었다. '오하요~', '곤니치와' 부터 시작해서 인사말과 자기소개 표현들을 혼자 책을 보고 공부했다. 어순도 같고, 뉘앙스도 쉽게 이해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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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면 좋은 공부법, 벼락치기공부 관련 이야기 2018. 9. 29. 16:30
흔히 벼락치기를 안좋은 공부습관의 대명사처럼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시험은 평소 실력으로 봐야 한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벼락치기를 병행했을 때 더 좋은 성적이 나온다'가 맞는 말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법에 관심이 많아서 주변의 친구들, 선배, 오르비 같은 공부 관련 인터넷 사이트, 수기 등을 많이 봐왔었다. 많은 경우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벼락치기의 위력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다. 그리고 벼락치기의 강점을 무시하고 공부를 잘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행정고시와 사법고시를 합격한 주변인들의 경험에 따르자면, 결국 몇 년간의 수험생활을 통한 공부는 시험 막판의 벼락치기를 위한 준비과정일 뿐이고 막판에 얼마나 머릿 속으로 정보를 구겨 넣을 수 있는지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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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재수 이야기(1) : 반수시절 수기공부 관련 이야기 2018. 9. 9. 22:12
재수라는 말은 원래 수능을 다시 본다는 뜻이다. 재수라는 단어의 유래를 떠올려봤을 때 현실에서는 원래의 뜻보다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말이 아닐까 싶다. 시험이나 면접을 필요로 하는 취업이나 고시 영역 뿐 아니라, 올림픽 유치 삼수, 사수끝에 수상 이런 말도 널리 쓰이고 있는 걸 보면.여태껏 나는 재수를 두 번 했다. 대학 그리고 취업.그 중에서 대학 재수생은 크게 두 부류로 다시 세분화 할 수 있다. 생(生)재수생과 반수생으로 말이다. 재수생은 근 1년을 다시 수능공부하는 데 쏟는 수험생을 말하지만, 반수생은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반쯤 걸친 사람들이다.여기서 '반(half)'이라는 말을 쓰는 건 시간 상으로도 반을 의미하고, 신분 상으로도 반을 의미한다. 일단 자신의 성적으로 갈 수 있는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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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 게시판을 만들며공부 관련 이야기 2018. 9. 9. 20:37
블로그에 STUDY 게시판을 새로 만들어 보았다. 30년이라는 결코 짧지 않은 생에서, 직장인이 된 최근 4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기간을 학생으로 살아왔기도 하고, 현재도 이런저런 이유로 배움을 멈추지 않고 있다.나름 오랜 시간 동안 공부라는 걸 머리 속에 품고 살다보니 공부에 대해서 조금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남보다 요령도 조금 생기는 면이 있는 것 같다. 공부를 위한 나름의 팁과 태도를 주변에 전파해주기도 하고, 대학 때 10명이 넘는 초,중,고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실천도 해보았다.나에게 공부는 앞으로도 매진할 수밖에 없는 분야이면서 나의 성취와 시행착오, 도전이 누적될 영역이라는 점에서 내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을 것 같다.당장 공부를 해야하는 학생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일상을 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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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버닝:수수께끼 세상의 슈뢰딩거의 고양이 찾기문화생활/영화리뷰 2018. 5. 20. 03:20
2018.5.19일 버닝을 보다. 재미도 재미지만 전공에 따라서도 각자 다양한 분석을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영화다. 또한 여러 차원으로 해석이 가능한 복잡한 영화다. 여러 해석 중에서 버닝을 보는 하나의 실마리를 정리해보았다. 공허한 세계, 흔들리지 않는 진실은 존재하는가영화 의 세계는 공허하다. 흔들리지 않는 진실은 없고 확정되지 않은 사실과 가능성만 존재한다. 종수는 소설을 쓴다. 소설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대한 지어낸 이야기다. 그 자체로 세상에 대한 메타포임과 동시에 실체가 없는 것이 소설이다. 그러나 종수는 습작을 한다고만 하지 막상 어디 내놓을만한 소설 하나 썼다는 소식이 없다. 소설도 실체가 없는 것인데 막상 소설 자체도 없으니 그 공허함이 배가 된다.해미는 판토마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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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 잘 읽는 방법문화생활/책 리뷰 2018. 5. 17. 22:38
책 잘 읽는 방법(2018) 김봉진 저 책의 메시지 중에 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책 밖에도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어요. 해설서, 블로그, 서평, 유튜브... 어디든 책의 메시지가 들어 있어요.(p.92)정말이지 책을 읽다가 잘 이해가 되지 않을때, 유튜브나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와 같은 코너에 올라온 자료들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 때가 많다. 이해의 실마리를 책 안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다.반대의 경우도 있다. "어쩌다 어른(tvN)", "차이나는 클라스(JTBC)", 팟캐스트 등 각종 매체를 통해서 처음 접했다가 언급된 책들을 읽으면 훨신 머리에 잘 들어오는 경험이 많다. 그렇게 읽게 된 책들이 "병자호란(한명기)", "열하일기(박지원)" 같은 책들. 전문가의 설명으로 머리가 충분히 궁금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