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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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언어의 온도 : 본질의 발견문화생활/책 리뷰 2017. 11. 12. 11:38
언어에도 온도가 있을까?우리의 언어에는 말과 글이 있다. 말에서는 온도가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어투나 목소리, 강약과 빠르기, 높낮이 변화를 통해서 상대의 감정과 심리상태, 그리고 의도까지 읽을 수 있다. 36.5도 사람의 몸을 타고 나오는 목소리를 통해 그의 체온을 느낄 수 있다.그렇다면 글에도 온도가 있을까? 물론. 존댓말, 반말, 끝맺음, 각종 문장부호는 물론이고 책을 이루고 있는 종이의 재질과 감촉, 두께, 향기 모두 글의 온도를 만들어내는 재료들이다. 책 첫 페이지를 펴면 작은 글자로 이렇게 쓰여있다. [본문 곳곳에 스며 있는 잉크 무늬는 디자인적인 요소입니다. 창작자의 의도를 너른 마음으로 헤아려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잉크 무늬까지 의도를 가지고 섬세하게 배치할 정도로 이 책의 작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