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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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남한산성 : 비극의 절정에서는 무엇이 사는 길인가문화생활/영화리뷰 2017. 11. 19. 17:07
400년전 남한산성에서의 고립이 현대에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비교적 높은 네이버 평점(관객 8.18, 기자&평론가 7.50)을 받은 영화 의 리뷰 중에 '이 영화를 왜 만드셨는지 진심으로 묻고 싶다'라는 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고 있었다. 민족의 수난과 비극인데 뭐 좋은 내용이라고 영화를 제작했느냐 하는 뜻이다.영화의 목적은 무엇인가그러나 오히려 영화를 보거나 만드는 목적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되묻고 싶다. 간직하고 싶은 삶의 아름다운 순간만을 표현하는 것만이 예술은 아니다. 인생의 황폐함, 혹독함, 비극을 못본 체 하고 넘어가야 하는가, 아니면 품고 기억하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감독의 대답이 바로 이다. 힘든 국면일수록 사람의 진면목이 나타나게 되고 엄혹한 상황에서 인간들은 각자의 생각에 따라 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