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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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국가부도의 날: 공감력 있는 소재로 쌓아올린 어색한 구성문화생활/영화리뷰 2018. 12. 3. 01:34
영화 을 관람평.한국 사회의 모습은 1997년 외환위기와 IMF 구제금융을 전후로 상당히 다른 모습을 가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외환위기 이전의 한국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었고 조만간 선진국의 문턱에는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였다. 이 시기에는 미래에 대한 낙관적이고도 나름 낭만적인 분위기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다. 더 나은 미래가 있을 것임을 누구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1997년을 전후해 찾아온 외환위기와 IMF 구제금융 사태를 거치며 한국 사회에는 실업과 해고, 비정규직, 부도와 같은 단어가 낯설지 않게 되었다. 일부 선택받은 자들만이 위기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았고, 위기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막심한 피해를 안겼다. 사회 분위기는 냉혹해졌으며 더 이상 낭만은 없었다. 외환위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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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버닝:수수께끼 세상의 슈뢰딩거의 고양이 찾기문화생활/영화리뷰 2018. 5. 20. 03:20
2018.5.19일 버닝을 보다. 재미도 재미지만 전공에 따라서도 각자 다양한 분석을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영화다. 또한 여러 차원으로 해석이 가능한 복잡한 영화다. 여러 해석 중에서 버닝을 보는 하나의 실마리를 정리해보았다. 공허한 세계, 흔들리지 않는 진실은 존재하는가영화 의 세계는 공허하다. 흔들리지 않는 진실은 없고 확정되지 않은 사실과 가능성만 존재한다. 종수는 소설을 쓴다. 소설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대한 지어낸 이야기다. 그 자체로 세상에 대한 메타포임과 동시에 실체가 없는 것이 소설이다. 그러나 종수는 습작을 한다고만 하지 막상 어디 내놓을만한 소설 하나 썼다는 소식이 없다. 소설도 실체가 없는 것인데 막상 소설 자체도 없으니 그 공허함이 배가 된다.해미는 판토마임을 ..